2024년 11월 22일(금)

"원딜→탑으로 라인 바꾸자 자신감 폭발해 삶의 만족도가 4배는 올라갔습니다"

리븐 / 라이엇게임즈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나는 백정을 부리는 황족 탑라이너", "나를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최근 한 게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롤 포지션을 탑으로 바꾸고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롤 유저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기존 A씨의 게임 내 주 포지션은 원딜이었다. 상대 챔피언에게 많은 대미지를 넣어야 하는 역할이지만 게임을 썩 잘하는 편은 아니었고 빈번히 제압당하기 일쑤였다.


현실에서도 자존감과 자신감이 높은 편이 아니었던 A씨는 원딜을 하면서 한껏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네이버 사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콬TV'


그는 "원딜을 플레이할 때는 정글의 눈도 못 마주쳤고 CS도 잘 먹지 못했다" 며 "나 때문에 진 게임도 많았다"고 말했다.


자신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A씨는 같은 라인에 서는 서포터 유저조차 무서워했다고.


이런 그가 자신감을 되찾게 된 계기는 자신의 포지션을 탑으로 바꾸면서였다.


라인을 옮긴 A씨는 탑라인에서 훨훨 날아다니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꿀템TV] 클템 유튜브'


"탑으로 간 뒤 품위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며 "이 게임에서 내가 얼마나 중요한 포지션인지 알게 되니까 게임을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원딜일 때는 현실에서도 찐따 같았는데"라며 "탑으로 라인을 바꾼 뒤 배달음식 주문할 때도 큰소리로 또박또박 말하게 됐고 편의점·피시방 알바생과 눈 마주치기도 가능해졌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생겨도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는 황족 탑라이너'라고 되뇌면 순식간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게 맞다"고 전하며 짧은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다소 황당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래 네가 좋다면 됐지 뭐", "훌륭한 탑신병자로 성장하는 중이네요", "평타기계에서 탑신병자로 진화했네"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탑신병자 유저가 바라보는 미니맵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