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라이엇게임즈 "롤 게임 망치는 '지능형 트롤러'들 단속해 싹 다 잡아내겠다"

티모 / 리그 오브 레전드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아 진짜 우리 팀 왜 저러는데", "뇌 빼고 플레이하니", "아니, 우물에서 안 나오고 뭐 하는 거야 진짜!"


앞으로 롤 채팅창에서 이런 말들을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지난 11일 라이엇게임즈의 게임 디렉터 매들러(Meddler)가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블로그를 통해 게임을 고의로 망치는 '지능형 트롤러'들을 더욱 엄격하고 강력하게 제재할 것임을 발표했다.


지능형 트롤러는 고의로 상대방에게 죽어주거나 게임 도중에 자리를 비우는 등 이상한 방법을 통해 팀원을 괴롭히는 악성 유저를 의미한다.


여기에 매들러는 "맵을 돌아다니면서 CS를 빼앗아 놓고 대규모 전투나 목표물 사냥에 합류하지 않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YouTube '44층 지하던전'


YouTube 'T1 Faker'


그는 "진짜 노력했지만 게임 실력이 부족한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지금껏 다뤄왔던 그 어떤 문제보다 더 중점을 두고 다뤄야 할 사안"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롤러들을 막기 위한 롤의 신고체계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현 시스템에 의한 제재를 교묘히 피할 방법을 아는 사람이 늘면서 완벽한 단속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매들러는 "신고 피드백을 개선해 신고된 플레이어가 대략 12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 처벌받는다면 신고 유저에게 알림을 보낼 것"이며 "챔피언 선택 단계에서의 신고 기능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에는 고의적 피해를 주지 않은 플레이어를 트롤러로 인식해 처벌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제재에 아주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해왔다"며 "이 때문에 트롤링 문제에 잘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를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015년 라이엇게임즈는 실시간으로 비매너 행위를 색출해내는 '머신러닝' 프로그램을 활용해 트롤 유저들에 대한 본격적 단속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를 쉽게 회피할 정도로 지능화된 트롤러들은 유저들을 오랜 시간 괴롭혀왔다.


이 때문일까. 라이엇게임즈의 대처에 누리꾼들은 "이제 와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몇몇 누리꾼들은 "과연 다 잡힐까?", "일반 유저들만 단속당하는 거 아냐?", "저 게임 잘 못하는 데 트롤러라고 정지 먹는 거 아닌가요"라 말하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