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천계영 작가의 '오디션' 보면서 가슴 설렜던 '고인물'들은 손을 들어주세요"

서울문화사 '오디션'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과거 순정만화는 특유의 그림체와 감성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유혹했다.


궁, 풀하우스와 같이 쟁쟁한 순정만화들 가운데 과거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 있다.


아마 어릴 적 순정만화 좀 봤다고 하는 사람들이라면 '오디션'이라는 작품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만약 당신도 이야기를 듣자마자 '오디션'이 떠올랐다면 인정하자. 당신은 찐 고인물이다.



서울문화사 '오디션'


네 명의 천재소년을 모아 밴드를 구성해 토너먼트식 오디션에서 우승시키라는 거대 음반사 회장의 유언에서부터 오디션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유언을 들은 외동딸 송명자는 베이스 장달봉, 보컬 황보래용, 드럼 류미끼, 기타 국철을 모아 '재활용 밴드'라는 이름을 짓고 오디션에 참가한다.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성장하는 멤버들의 이야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직 소매치기 국철, 조울증 환자 래용, 문제아 미끼, 바보같이 착한 천재 달봉, 이 4명의 캐릭터들의 개성 넘치는 매력과 음악적 요소들이 어우러져 엄청난 호평을 이끌어 냈다.


또한 뛰어난 패션 센스와 꽃미남 외모를 자랑하던 캐릭터들은 당시에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서울문화사 '오디션'


실제로 오디션은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했다. 오디션은 몇 부가 발매되건 무조건 완판을 기록했다.


또한 당시 오디션 속 캐릭터들을 모델로 사용한 광고가 등장했는데 만화 캐릭터들을 모델로 사용한 사례는 오디션이 최초였다.


엄청난 인기를 바탕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는가 하면 DVD까지 발매돼 당시 인기를 실감 나게 한다.


혹시 집 안 어딘가에 만화책이 남아있다면 오랜만에 풋풋했던 감성을 되살려줄 과거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