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용산역에서 산모·아기 구해주고 예쁜 '꼬까옷'까지 선물해준 21살 대학생

채널A '아이콘택트'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지난 3월 서울 용산역에서 진통 온 임산부를 보고 달려와 구해줬던 '시민 영웅'을 기억하는가.


그가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져 깊은 울림을 안겼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생명의 은인을 눈맞춤방으로 초대한 한 남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성은 지난 3월 28일 용산역에서 아내가 갑작스럽게 출산을 하게 됐다며 당시 겪었던 급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예정일을 보름 정도 남겨뒀던 만삭 아내가 아프다고 해서 용산역에 내렸다. 5분도 안 돼서 아내가 쓰러졌고 아이가 나오는 바람에 제정신이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채널A '아이콘택트'


이어 그는 아내와 아기의 상태를 침착하게 살펴준 한 사람이 있었던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민 영웅'인 그는 바로 보건행정과에 재학 중인 21살 여대생 조문성 씨였다.


조 씨는 "살려 달라고 외치시는데 그저 정말 살려 드려야겠다는 생각 외에는 아무 생각도 없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눈맞춤방에 마주 앉은 남성과 조 씨는 훈훈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남성은 "당신 덕분에 지금의 아내와 우리 아이가 있을 수 있었다"라며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건넸다. 



채널A '아이콘택트'


이윽고 조 씨는 준비한 게 있다며 핑크색 종이가방 하나를 남성에게 건넸다.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를 생각하며 예쁜 꼬까옷과 신발을 준비한 것이다.


조 씨는 "밖에 나갈 때 꼭 입혀주세요. 진짜 예쁠 거예요"라고 말했고, 남성은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행복해했다.


또 조 씨는 "아찔한 상황이었는데 무사히 출산하시고 건강히 퇴원해주셔서 제가 정말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은 "문성 씨 진짜 예쁜 사람입니다", "아기 엄마 아빠 행복하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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