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황금연휴 직전 해외여행을 못 가자 명품 구매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나가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소비자들이 '명품'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연휴 직전 열흘(4월 20~29일)간 품목별 매출을 올해와 비슷하게 황금연휴가 있었던 2017년과 비교했을 때 명품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에도 근로자의 날,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주말이 이어지며 최장 7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졌다.
당시에는 해외 여행객들이 늘면서 여행 가방과 수영복 매출이 각각 24%, 47%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연휴 직전에는 여행 가방과 수영복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명품 매출은 27.1% 증가세를 보였다. 여행을 위해 모아뒀던 여윳돈으로 명품을 장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함께 아웃도어, 가구 등 매출도 증가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집 꾸미기 관련 품목도 15% 늘었다.
실제 해당 기간동안 명품백을 구매했다는 20대 여성 A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여행을 포기하게 됐다"며 "그대신 모아둔 여윳돈으로 평소 눈여겨본 명품백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에는 선물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명품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