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군대는 각종 화약과 생화학 무기, 위험한 장비들을 다루는 곳인 만큼 위험한 사고는 따라올 수밖에 없다.
아무리 만반의 준비를 다 한다고 해도 말이다.
여기, 그 어느 부대보다도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들이 있다.
이들은 특전사나 수색대 등 육체적으로 높은 난이도의 훈련을 받는 게 아닌 전문적인 기술을 익혀 실전에 투입되는 '스페셜리스트' 부대다.
작은 실수도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늘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국내 최고의 전문 특수부대들을 꼽아봤다.
1.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제독부대)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는 우리 군 최고의 화생방작전 전문부대이다.
화생방이란 화학, 생물학, 방사능을 아우르는 단어로 무기로 사용될 경우 짧은 시간에 대량의 인명을 살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화생방을 사용하는 무기는 일반적으로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된다.
'화생방사'로 잘 알려진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는 이 같은 위협 속에서 국민과 군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의 주요 행사 때마다 화생방 방호작전과 경호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 폭발물 처리부대(EOD)
경찰이나 군대에서 폭발물 처리 전문교육을 받은 요원들로 편성된 부대로서 폭발물의 설치, 폭파 제거 및 해체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EOD의 요원들은 폭발물과 회로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각종 폭발물 관련 상황들에 대비하도록 되어있다.
순간의 실수는 나 자신뿐 아니라 부대원, 나아가 민간인의 피해까지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3. 공병 지뢰탐지·제거병
합동참모본부는 2018년 11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에 약 88만 개의 지뢰가 1308곳, 1억 2780만㎡에 흩어져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병 내 특수보직인 지뢰탐지병은 'M-14 발목지뢰'와 'M-16 도약식 대인지뢰' 그리고 'M-15 대전차지뢰' 등을 제거한다.
200kg 이상의 무게에 반응하는 대전차지뢰와 달리 발목지뢰와 대인지뢰 등은 수 kg의 작은 압력에도 반응하기 때문에 방심하는 순간 바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4. 공병 폭파병
폭파병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폭발물을 설치하거나 적에게 위협을 끼칠 만한 무기를 설치하는 병과로 착각하기 쉽다.
폭파병은 공병대의 특수보직으로 도로낙석, 도로대하구, 지뢰지대 개척 등의 특수임무를 수행한다. 즉 아군의 전진을 막는 장애물을 폭발물로 없애거나 위험지대 자체를 폭파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1달에 가까운 주특기 교육이 선행되며 부대원 대부분이 건설, 화학 등과 관련된 인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