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정은경 본부장이 코로나 사태 100일 만에 브리핑 도중 '해맑게' 웃은 이유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질문 받는 중앙방역대책본부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언제나 진중하고 심각한 표정만 보여왔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간만에 미소를 활짝 지었다.


지난 29일 정 본부장은 다음 달 1~7일 어린이 주간을 맞아 어린이 기자단을 상대로 브리핑을 열었다.


브리핑에는 최은화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와 김예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등 전문가 2명도 배석했다. 한 시간쯤 진행된 브리핑에서는 천진난만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이날 브리핑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어린이 기자단이 직접 참석하진 못했고, 미리 녹화된 영상을 틀면 정 본부장 등이 보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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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기자단은 "씽씽이는 타도되냐", "생일파티를 하면 안 되나", "바이러스는 얼마나 작으냐"는 등 귀여운 질문을 던졌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정 본부장은 질문들을 하나씩 경청했다. 흐뭇하게 지켜보다 이따금 너털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질문마다 솔직한 생각을 곁들여 성심성의껏 답변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가장 힘들었던 사건이 있냐'는 질문에 정 본부장은 웃으며 “어려운 질문이다. 학생 질문처럼 생각지도 못한 게 아마 힘들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유행이 끝날 것 같냐, 큰 유행이 또 언제 생길 것 같냐 등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어렵다. 신종이라 모르는 지식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야 하고, 이를 토대로 방침을 정하는 게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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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떻게 하면 질병관리본부장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정 본부장은 환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학생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일하고 싶다고 얘기해 줘서 정말 고맙고 뿌듯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질본은 많은 사람이 어우러져 있으며, 어떤 공부를 해도 기회는 다양하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번 브리핑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제안해 기획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소통단 단원 자녀 7명과 경기도 어린이기자단, 대구 어린이기자단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질문을 사전에 모아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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