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그리핀의 챌린저스 신화가 네 시즌 만에 막을 내렸다.
2018년 1부리그에 올라와 2년간 거센 돌풍을 일으켰던 그리핀은 연이은 부진으로 결국 2부리그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지난 29일 그리핀은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승강전 패자전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에 0대2로 완패했다.
그리핀은 이날 패배로 2부 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로 강등됐다.
그리핀은 2018년 서머 시즌 LCK로 승격한 이후 파죽지세로 연승했다.
승격 이후 지난해 서머 시즌까지 3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까지 출전해 8강까지 오르며 신인의 패기를 뽐냈다.
하지만 이후 그리핀에는 악재가 뒤따랐다. 팀을 이끌던 씨맥(김대호) 감독이 경질되면서 일명 '그리핀 사건'이 터졌다.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팀 내 갈등과 마찰이 연이어 수면 위에 드러났고 날 선 폭로전이 이어졌다.
급기야 구단 측과 마찰이 생긴 주전 선수들이 대거 팀을 이탈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대대적인 리빌딩이 이뤄졌지만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고 정규리그 하위권을 내내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최하위에 머문 그리핀은 승강전에서도 서라벌 게이밍과 샌드박스에 연달아 패배해 챌린저스로 향하게 됐다.
한때 '어나더레벨'로 불리며 유일하게 T1의 아성을 위협했던 강호 그리핀의 아쉬운 퇴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