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아들한테 피멍 들도록 맞고서 숨지기 직전까지도 아니라고 잡아뗀 어머니

MBN '종합뉴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50대 아들에게 피멍이 들도록 폭행당한 80대 노모가 치료 중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노모는 숨지기 직전까지도 아들의 폭행 사실을 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MBN은 서울 노원구에서 아들에게 학대당하던 노모가 집안에 방치돼 숨진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80대 여성 이모씨가 집안에 방치된 채 발견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am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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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긴 담당 요양보호사가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발견 당시 이씨의 얼굴과 몸엔 피멍 등의 심각한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20일 만인 지난 19일 숨을 거뒀다. 직접적인 사인은 폐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를 치료했던 병원 주치의는 "입원해 보니까 욕창이 엄청 심했다. 방치돼서 그런 것 같다"고 매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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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주민들도 "자기 엄마를 막 때려서, 옆집 아주머니가 들으면 '아야, 조금만 때려, 아야' 막 그런대요"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정작 피해자인 이씨는 끝까지 학대 사실을 부인하며 아들을 감쌌다.


그저 자신이 넘어져서 멍이 생긴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돌보던 요양보호사에게도 폭행 사실을 숨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50대 아들 A씨를 존속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폭행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는 규명되지 않아 살인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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