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차지한다고 했던가. 바닷가에서 처음 본 외국인 미녀에 다짜고짜 고백해 사랑을 쟁취해낸 사연이 누리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처음 본 미녀에게 고백을 했다는 사실보다도 우리를 더 놀라게 하는 것은 외국인 미녀의 정체가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당시 전 세계 바다를 누비던 선장 함기재 씨는 모로코의 해변에서 걷고 있던 위카르 부스라 씨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그 당시 부스라씨의 나이는 만 18세로 함씨와 29살 차이가 났지만 함씨는 적극적으로 부스라씨에게 구애를 펼쳤다.
일부다처제가 허용되는 이슬람 국가 모로코에서는 남편에 대한 선택권이 없는 경우도 많았기에 부스라씨는 자신만을 사랑해 주는 함씨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사랑스러운 아들까지 낳으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즐겼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29살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여자가 돈 보고 결혼했네", "저렇게 젊은 나이에 돈 아니면 뭐가 있어서 여기까지 왔겠어"라는 주위의 비난은 부부에게 큰 상처가 됐다.
하지만 이런 비난과 편견과 달리 부스라씨는 모로코에서도 손에 꼽는 상위 1% 금수저였다.
부스라씨의 큰아버지는 순자산만 6조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모로코 왕의 측근이었다.
실제로 함씨는 "처가 덕에 오히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랑을 찾아 과감하게 부와 명예를 내려놓고 한국으로 시집을 온 부스라씨의 모습에 누리꾼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은 "악플러들 한마디도 못하죠?", "진짜 사랑 때문에 가진 거 다 포기했네, 너무 멋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녀의 용기있는 선택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