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다음 생엔 내 딸로 태어나, 내가 잘해줄게"···혼자 삼남매 키운 엄마에 울면서 함소원이 한 말

채널A '아이콘택트'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함소원이 평생을 고생한 어머니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배우 함소원이 친엄마 이효재 씨와 함께 나왔다.


함소원은 "내가 어렸을 때 친정 엄마한테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이 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는 말을 했었다. 그런 말을 했던 게 후회되고 그게 살면서 계속 마음에 걸려 있었는데 엄마에게 속죄의 말을 드리고 싶어서 이 프로그램에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함소원의 어머니는 "소원이가 제일 사랑을 독차지하면서도 만날 모자라다고 한다. 오빠만 예뻐한다고, 지금도 그 얘기를 한다. 막내니까 막내 티를 많이 냈다"며 애틋한 눈빛으로 딸을 바라봤다.



채널A '아이콘택트'


함소원은 "어렸을 땐 엄마가 이해가 안 갔다. 같이 친척 집에 가거나 어딜 가든 항상 뒷전에서 굽신굽신 대야 하는 엄마도 싫었다"라며 "그리고 항상 시장 가면 물건 깎고 속옷 하나 제대로 된 거 입은 걸 본 적이 없다. 항상 축축 늘어지고. 뜯어진 속옷을 버리지 못 했던 엄마도 싫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난 저렇게 살기 싫다, 그런 엄마 되기 싫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함소원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계 경제도 책임져야 했다. 하지만 삼남매를 혼자 키우면서도 군소리 하나 안하고 아버지에게 순종하며 살았다.


함소원은 "이해가 안 갔다. 왜 이혼을 안 할까? 나 같으면 모든 걸 버리고 나가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채널A '아이콘택트'


그러면서 그는 어머니에게 어린 마음에 모진 말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갑자기 눈물을 펑펑 쏟은 함소원은 자기들을 위해 평생 일만 한 어머니에게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 내가 잘해줄게"라고 말했다.


이에 함소원의 어머니는 "엄마는 나비로 태어나서 날아다니다가 이름도 없이 죽고 싶어. 이제는 안 태어나고 싶어. 너네들 낳은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보람 있었다고 생각해"라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함소원은 이 말을 듣고 복받치는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백지영과 하하, 강호동도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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