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이걸 진짜 안 해본 사람이 있다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 벌써 4개월이 넘었다.
4개월이 넘게 이어진 코로나 사태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송두리째 바꿨다.
특히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장기간 이어지자, 마음 편히 외출할 수 없어 답답함을 호소하던 인싸들은 집 안에서 알차게 노는 방법을 집대성한 '인싸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냈다.
집에 있으면서도 이 리스트에 있는 것들 중 하지 않은 것이 두 개 이상 있는 사람은 진정한 '아싸'라고 한다.
아래 리스트를 통해 당신의 아싸 여부를 확인해 보자.
400번 젓는 달고나 커피
달고나 커피는 지난 1월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처음 소개됐다.
인스턴트 커피 가루와 물, 설탕을 각각 3큰술씩 넣은 뒤 거품이 생길 때까지 열심히 저어주면 달고나 크림이 만들어진다.
방송에선 약 400번 정도 저어야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만들어 본 이들은 훨씬 더 많이 저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후 집콕족 사이에서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것이 일종의 놀이처럼 번졌고, 최근엔 영국 BBC와 뉴욕포스트 등 해외 주요 매체들에도 잇따라 소개되면서 또 다른 한류 문화상품이 됐다.
달고나 커피의 인기에 힘입어 1000번 저어 만드는 계란 오믈렛, 1000번 주물러 만드는 아이스크림 등 새로운 식재료를 활용한 '중노동 레시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물의 숲
2001년에 발매된 후 꾸준히 발매되고 있는 닌텐도의 장수 게임 중 하나인 동물의 숲.
무인도에서 집을 짓고, 낚시하며 마을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전부인 단순한 게임이지만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현지에선 출시 3일 만에 188장이 팔렸고, 아마존의 비디오 게임 카테고리에선 기프트 카드를 제외한 디지털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닌텐도 주가 또한 동물의 숲 출시 이후 20% 이상 급등했다.
게임 업계에선 동물의 숲의 인기 비결로 '특별한 점이 없다는 것'을 꼽았다. 자극적인 게임에 지친 이들에게 매력 포인트로 다가간다는 분석이다.
코로나로 집에만 머무는 이들이 동물의 숲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대리 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또 다른 의견도 있다.
홈트레이닝
코로나19로 일상 속 활동량이 크게 줄어 급격히 살이 찐 '확찐자'들이 늘고 있다.
운동의 필요성은 절실히 느끼지만, 밖에 나가기엔 왠지 꺼림칙한 이들은 별도의 운동 기구 없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을 선택하고 있다.
대표적인 동작으로는 팔굽혀펴기와 스쿼트가 있다.
전형적인 근력 운동법 중 하나인 팔굽혀펴기는 가슴과 어깨뿐만 아니라 복부 근육까지 단련할 수 있다.
스쿼트는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 강화에 좋을 뿐만 아니라 유산소 운동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넷플릭스
코로나19로 영화관들이 문을 닫고, 신작 개봉이 연이어 미뤄지자 사람들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넷플릭스로 모여들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전 세계 신규 가입자 수는 1,577만 명에 달한다.
최근엔 한국 상업영화인 '사냥의 시간'이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에 선공개를 결정했다.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를 2차적으로 유통하는 채널로 활용돼 왔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선공개한 건 한국 상업영화 중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