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이 이모티콘'을 클릭하면 '아이폰' 벽돌 되는 바이러스 실행된다"

Twitter 'rushlywritte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얼마 전, 해킹하기 어렵기로 유명한 아이폰이 해킹 위험에 노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유저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바로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기본으로 설치된 '메일 앱'에서 보안 결함이 발견돼 이를 통해 기기에 담긴 연락처, 사진 등 개인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문자' 한 통으로 아이폰을 '먹통'으로 만들 수 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아이폰에 과부하를 일으켜 기기를 정지시키는 문자 메시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이는 애플 소프트웨어의 결함 때문에 특정 문자열을 포함하는 특수 포맷된 텍스트가 iOS 13을 사용하는 기기를 먹통으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탈리아 국기' 이모티콘과 신디 문자(파키스탄, 인도 등에서 쓰는 언어)로 구성된 텍스트가 기기를 과부하 시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기를 재부팅 하는 것뿐이라고.


매체는 현재 애플이 이런 결함을 발견하고 이를 고치기 위해 보안 패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Twitter 'RajneetiNews'



실제로 트위터에는 이런 문자 메시지를 받은 이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그중 한 누리꾼은 "문자 메시지를 받았는데 화면이 응답하지 않더니 갑자기 자동으로 꺼지고 아무리 눌러도 반응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이제는 모든 문자 메시지를 보기가 겁이 난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더선은 "애플은 아직 이런 '문자 폭탄'이라는 바이러스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iOS 13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애플 측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보안상의 이유로 모르는 이에게 수상한 문자 메시지가 온다면 그냥 무시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매체는 애플에서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올 때까지 혹시 모르니 문자 메시지 알림 미리 보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문자 메시지 미리 보기를 끄려면 '설정'에 들어가 '알림'을 누르고 '미리 보기 없음'으로 설정하면 된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아이폰 유저들은 "폰 바꾼 지 얼마 안 됐는데 큰일이다", "이제 문자도 그냥 확인 못 하네", "너무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걱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