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국내 최연소 코로나19 확진자인 생후 27일 신생아가 완치돼 집으로 돌아갔다.
지난 24일 서울 보라매병원은 코로나19로 입원했던 생후 27일 신생아가 모유만 먹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아기는 지난달 8일 어머니 A(37)씨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생후 27일이었다.
몸무게 3.7kg의 작은 아기는 입원 당일 37.6도의 미열과 가벼운 코막힘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하루 뒤에는 모유를 토해내거나, 기침하는 등 상태가 악화됐다.
신생아 환자 때문에 의료진들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이들은 아기가 너무 어려 항균제, 항바이러스제 등의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우선 의료진들은 아기의 체온을 낮추려 아이의 몸을 소독한 물수건으로 계속 닦아줬고, 체중을 늘리기 위해 모유 수유를 이어가기로 했다.
진료를 담당한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는 "태어난 지 27일밖에 되지 않은 아기였기 때문에, 치료에 대해서는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의료진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아기의 혈압, 체온 등을 측정했고 24시간 모니터링했다.
그렇게 2주가량이 지나자 아기는 자연적으로 안정 상태가 됐다. 이후 입원 18일째인 지난 3월 26일, 함께 완치된 엄마의 품에 안겨 무사히 퇴원했다.
어머니 A씨는 "작은 몸으로 병마와 싸운 저희 아이를 위해 노력해주신 보라매병원 의료진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남기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미선 교수 연구팀은 아기의 치료 경과를 논문으로 작성해 국제 학술지 '임상감염병'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