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섹스 파트너 취급·성병' 폭로 터지자 '극단적 선택' 하겠다고 한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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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유명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본명 박승종)가 자신을 섹스파트너 취급하며 성병까지 옮겼다고 주장한 여성이 돌연 게시물 내용을 삭제했다.


삭제한 이유는 약쿠르트가 '극단적 선택'을 언급해 불안감이 가중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약사 유튜버 0000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활동명이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해당 유튜버의 유튜브 썸네일을 모자이크 처리해 공개해 유명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임을 짐작하게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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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A씨는 "저는 약사 유튜버 0000의 팬이었는데, 4개월 동안 섹스 파트너 취급을 당했고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라고 폭로했다.


이 뿐만 아니라 A씨는 콘돔 없는 성관계를 강요했으며 결국 그로 인해 성병 헤르페스 2형까지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의도적으로 성병을 숨기고 성관계를 해 성병을 옮긴 경우 '상해죄'가 성립될 수 있다.


A씨는 "이미 자신에게 성병이 있는 걸 인지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계속 관계를 하고 미리 얘기도 해주지 않았던 것, 내가 성병에 옮은 걸 알고 회피하며 나를 버렸던 것, 그리고 다시 찾아와서도 나를 그저 잠자리 도구로만 생각하며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나를 이용했던 것. 이 모든 것들은 그 사람에게 얻은 육체적인 피해보다 더 아픈 마음의 상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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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나는 어쩔 수 없이 평생 바이러스를 안고 가는 몸이 됐지만 다른 제2의 피해자가 다신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런데 해당 폭로 글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돌연 내용이 삭제됐다.


A씨가 "그 사람에게 연락 와서 집에 찾아오고 자살하겠다고 해 무서워서 일단 글을 내린다"라고 글을 수정한 뒤 내용을 지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 내용이 삭제된 이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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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히려 그가 과거 올바른 피임에 대해 강연, 여성 질병 예방 홍보 등을 한 적 있다는 사실도 알려지며 이중성이 부각됐다.


약쿠르트는 지난해 12월 피임약 인식 개선 캠페인 '아는 것이 약이다' 토크 콘서트에서 피임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임률 100%가 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약쿠르트는 유튜브 채널의 모든 영상을 내리고 인스타그램을 비공개 전환한 가운데, 아직도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