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 창궐한 자기네 나라 피해 한국 오겠다는 일본인들 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조국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던 일본인들도 본인의 생명 앞에서는 애국심이고, 자부심이고 모두 사라진 듯하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주하자 조국을 버리고 한국에 들어오려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다. 


최초 한국만 확진자가 폭증할 때 한국을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취급하던 이들의 태세전환이 '우디르급'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내 한국 대사관에 한국행 관광비자를 알아보는 일본인들이 늘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대사관에 여행 비자를 받는 방법'에 관한 글이 계속 공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인들의 반응 / Twitter


실제로 일본인들은 한국행 비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에 일어로 한국을 검색하면 입국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인들은 "한국에 입국하게 되면 14일간 140만원을 지불하고 임시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며 "격리 구호 물품 관광비자로 가서 격리 돼도 되냐"는 등의 글을 남겼다.


즉 사비를 써서라도 한국에 들어와 체류하고 싶다는 뜻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본 나리타 공항의 골판지로 만들어진 임시 격리시설과 한국의 시설을 비교하기도 했다.


당초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을 시점에 "여행을 가면 안된다. 일본 내 입국을 막아야 한다" 등의 반으을 보이며 혐오성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러나 일본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자 감소세에 들어선 한국행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일본인들은 "정부의 말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한국행을 희망하기도 했다. 즉 아베 정부의 거짓말을 믿을 수 없어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한국으로 오고 싶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일본 내에서는 한국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일본인 누리꾼이 지자체에서 받은 자가격리 구호 물품을 SNS에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싫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오겠다는 것이냐"며 "태세 전환하는 모습이 너무 웃기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4일 기준 13,14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34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