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메신저 앱이 대중화된 요즘 대화를 하면서 감정을 살리기 위해, 어색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혹은 습관적으로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가 하면 친구에게는 물론이고 사랑하는 연인에게도 이모티콘 하나 없이 무뚝뚝한 대화를 이어나가는 이들도 있다.

평소 이처럼 이모티콘을 잘 사용하지 않는 성격이라면 오늘부터 연인에게만큼이라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모티콘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하는 커플일수록 더 달달하고 더 오래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 말이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w24는 미국 킨제이 연구소(Kinsey Institute for Sex, Gender, and Reproduction)가 발표한 한 연구를 소개했다.

킨제이 연구소 연구진은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사용하는 이모티콘이 연인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연구진이 18세에서 94세 사이의 성인 5,327명을 모집해 이들에게서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연인과 문자를 할 때 이모티콘을 많이 사용하는 이들일수록 더욱더 낭만적이고 성적인 상호작용이 많았다.

특히 이모티콘을 자주 쓰는 이들은 썸남·썸녀와 첫 데이트를 넘어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시 말해, 당신이 끌리는 상대와 혹은 연인과 대화할 때 이모티콘을 자주 쓰면 데이트 그 이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데이트와 섹스에 더욱더 적극적이었다.

반대로 문자에서 이모티콘을 덜 사용하는 이들은 데이트할 기회가 적었다.

이에 연구진은 이모티콘의 사용이 관계를 발전시키고 또 돈독하게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연구진 중 한 명인 아만다 게셀만(Amanda Gesselman)은 "우리는 이모티콘을 더 많이, 자주 사용하는 것이 더 많은 데이트를 하게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모티콘을 더 자주 사용하는 이들이 더욱 감정적으로 표현적이며 이모티콘이 만족스러운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는 또 있었다. 2016년 미국의 한 싱글 연구에 따르면 이모티콘을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는 싱글일수록 실제로 더욱 많은 데이트를 하고, 많은 성관계를 가졌으며, 결혼에 골인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