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확진자 한자릿수 계속돼 드디어 코로나19 의료진들 '휴가' 받는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자 방역당국이 숨을 고를 채비에 들어갔다.


감염병 전문병원을 줄여 그간 진료에 어려움을 겪어온 일반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코로나19와 기나긴 사투에 지친 의료진에도 충분한 휴식을 줄 예정이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감염병 전문병원을 감축하고, 병상 수를 줄여 의료진에 충분한 휴식을 보장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감염병 전문병원은 총 67곳, 병상은 7,500개다. 확진자가 없는 병원을 중심으로 병상을 1,500~2,300개까지 줄여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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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감축은 현재 확진자가 없는 12개 병원, 682개 병원을 상대로 이날부터 실시된다. 또 감염병에 대응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요양 및 산재병원등 11개 병원도 이달 내 2차 감축된다.


다음 달부터는 대구·경북,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감염병 전문병원이 모두 감축된다. 대구·경북, 수도권 병원은 확진자의 발생 추이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의 조처는 몇 달씩 코로나19와 싸워온 의료진에 회복할 틈을 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간 어렵게 진료를 받아온 일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혹시 모를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빠르게 대응할 기반을 닦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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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확진자 수도 방역당국의 조처에 영향을 미쳤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명대까지 줄어든 18일부터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8명, 20일 13명, 21일 9명, 22일 11명, 23일 8명으로 6일 연속 10명 내외를 기록했다.


감축된 병원은 평소 일반 환자를 진료하다 비상시에는 즉시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전환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언제든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 이에 맞춰 탄력적으로 병상을 즉시 동원할 수 있는 계획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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