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은 간호사에게 일하라고 강요한 일본 병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난 일본 오사카의 한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에게 근무를 강요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3일 일본 NHK는 오사카시 이노(生野)구의 한 재생병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에게 근무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병원은 오사카시 이쿠노(生野)구에 있는 'なみはや'(나미하야)라는 이름의 재활병원이다.


조사 결과 병원 측은 "대체 인력을 찾았지만 구할 수 없어서서 근무를 시켰다"라고 주장했다.


나미하야 병원 / NHK


이 간호사는 20일 코로나19의 감염이 확인돼 병원 측에 사실을 알렸지만, 병원 측은 기존 일정대로 근무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의 근무 강요에 간호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로 이날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철야 근무를 하게 됐다.


앞서 해당 병원은 의료진과 환자를 포함해 120명 이상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입원 접수와 외래 진료를 중단시켰다.


그러면서 병원은 '감염 병동'과 '비감염 병동'으로 나눠서 진료를 봤는데, 이 간호사는 이날 '감염 병동'을 담당했다고 전해졌다.


나미하야 병원 / NH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당초 병원 측은 해당 사실을 숨겼으나, 트위터에 게재된 내부 고발을 오사카시 보건당국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모든 게 드러났다.


오사카시 보건당국은 "있어서는 안 될 행위"라며 재발 방지 차원에서 병원에 엄중히 경고한 뒤 추가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일본 시민들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국내 누리꾼들도 "만약 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여러 명이 옷을 벗을, 말도 안 되는 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4일 기준 13,14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341명이다. 확진자는 2,433명 많고, 사망자는 101명 많다. 


현재 일본은 마스크 보급은 물론 확진자가 이용할 병상까지 부족해 문제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