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제 막 경찰이 된 새내기 순경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건 현장에서 취객이 휘두른 술병에 맞아 한쪽 눈을 실명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고를 당한 순경아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전하는 가운데, 전국의 경찰관들이 그를 위해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2일 중앙일보는 경남 사천경찰서 소속 A 순경이 취객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맥주병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된 사고를 전하면서 경찰들 사이 모금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삼천포지구대 소속 B 팀장은 내부망에 도움을 청하는 글을 올렸다.
B 팀장은 "이런 사건은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항상 불행한 사고가 주변에 도사리는 현장 직원들의 아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청 지휘부도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현장 직원을 위해 더 많이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해당 글을 접한 전국의 경찰관들은 자발적 모금을 이어가고 있다. 글에는 900개가 넘는 응원 댓글이 달렸다.
이외에도 사천경찰서에서 자체적으로 A 순경에게 500만 원을 전달했고, 경남지방경찰청 또한 위로금 지원을 논의 중이다.
한편 A 순경은 사고를 당한 후 진주 경상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수정체, 시신경, 각막 파열 등의 부상으로 시각 상실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순경은 현재 퇴원해 통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차후 인공 안구 삽입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A 순경을 폭행한 주취자는 공무집행방해죄로 진주경찰서에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