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전북 전주에서 30대 여성의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A(31) 씨가 범행 당시 피해 여성이 차고 있던 금팔찌를 자신의 아내에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피해 여성의 통장에서 48만원을 빼가기도 했는데, 이는 피해자의 사실상 전 재산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3일 전주 완산경찰서는 전주 실종 여성 살해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전부터 전북경찰청 소속 기동대 2개 중대 약 150명과 군견 3마리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원룸에 혼자 살던 여성을 자기 승용차에 태워 살해 후 300만원 상당의 금팔찌와 48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A씨의 아내 선배로, A씨 부부와는 한동네에 살며 서로 가깝게 지냈다고 전해진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시 숨진 여성의 손가락 지문을 이용해 모바일 뱅킹으로 계좌에 있던 48만원 전액을 본인 계좌로 송금했다.
A씨가 빼돌린 48만원은 무직인 피해자가 가진 전 재산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피해자가 손목에 차고 있던 금팔찌도 가져가 자기 아내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현재 A씨는 경찰에 "돈을 빼앗지도, 죽이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거부했다.
본인 차량에서 실종자의 혈흔 등 범행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쏟아져도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해 경찰은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입을 열어야 피해자를 찾을 수 있어 그의 가족을 통해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