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사상 첫 마이너스 기름값으로 경유 '900원대' 주유소까지 나왔다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국제 유가가 12주째 폭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주요소의 경윳값도 ℓ당 900원대까지 내려갔다.


23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경남권 일부 주유소의 경윳값은 900원대 후반까지 하락했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 포항청하주유소와 청하셀프주유소, 포항카카오주유소의 휘발유값은 ℓ당 1,185원, 경유는 995원이다.


부산 역시 평균 경윳값이 전날보다 3.22원 떨어진 1,078.61원을 기록했다. 최저가는 3.22원 떨어진 1천78.61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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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300원대였지만, 30일새 ℓ당 400원 가깝게 급락했다. 앞서 주간 단위 경윳값도 수 주째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윳값이 1,000원 아래를 하회한 것은 2016년 2월(989원) 이후 4년 만이다. 조만간 80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소 2~3주간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제 유가의 하락 폭이 워낙 커 휘발윳값도 1,0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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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는 코로나19의 확산세에 수요가 줄어든 데다, 이달 초 시작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증산 경쟁에 따라 대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됐으며, 21일에는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브렌트유 5월물 가격도 지난달 17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