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9일(수)

'100만원'에 머리 고속도로로 밀어 어머니 '삶의 무게' 느끼게 해준 50대 싱글맘 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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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양주동 작시, 이흥렬 작곡의 가곡 '어머니의 마음' 한 구절이다. 우리도 언젠가 입으로 읊조렸던 가사다.


가사를 읇조리면 자동적으로 어머니의 깊은 마음이 느껴진다. 우리를 위해 늘 희생하시는 걸 알고 있어서다. 감사한 마음에 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숨이 어딘가 턱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사람은 잘 없다. 어머니가 느끼는 삶의 무게를 잘 알지 못하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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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의의스럽게도 어머니 삶의 무게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광경이 아프리카TV BJ 방송에서 나왔다.


지난 21일 아프리카TV BJ매화는 시청자가 제시한 별풍 '10,004'개 미션으로 머리에 고속도로를 새겼다.


매화는 나이 50의 '돌싱' BJ로, 현재 아들 둘(성인, 고등학생)을 키우고 있다. 주 시청자들은 30~50대 여성들이다.


어제(21일) 방송 중 매화는 한 시청자에게 "별풍선 10,004개 줄 테니 머리 고속도로 가능하냐?"는 제안을 받았다. 1만 4개는 약 100만원에 해당한다. 베스트 BJ인 매화가 현금으로 환전하면 70만원을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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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는 어그로라고 생각했지만, 미션에 응하기로 했다. 진짜로 별풍선 10,004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미션 이행(사실상 별풍선 리액션)을 위해 미용실로 향했다. 미용사가 재차 확인하는 순간에도 "밀어주세요"라고 확고하게 대답했다.


완벽하게 고속도로가 생긴 뒤 매화는 다소간 현자 타임에 젖은 듯 보였다. 줄곧 썩소를 지으며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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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한 뒤 후회하는 얼굴을 하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이 고생했다며 추가 별풍선을 쏴주자 언제 그랬냐는 듯 경쾌한 리액션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그저 자식을 위해 굴욕도 마다하지 않는 매화를 보며 "어머니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라고 입을 모았다.


평생 남게 될 낙인 수준의 굴욕도 그저 자식을 위해 참는 모습이 매우 놀랍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매화는 아프리카TV 베스트BJ로 지금까지 총 방송시간은 5,995시간이다. 애청자는 5,040명이고 팬클럽은 2,912명이다.


거의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팬들과 소통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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