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고 뇌사에 빠졌다는 정보지(지라시)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외신에서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여러 차례 제기했던 탓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각종 SNS에는 김 위원장이 뇌사에 준하는 심각한 상태라는 지라시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지라시에는 김 위원장은 최근 수술에 실패해 뇌사에 빠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같은 백두혈통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명목상 정치 1선에 나올 확률이 높다는 문구도 있다.
지라시는 또 현재 북한에서는 최근 아시안게임을 보러 방한한 실세 3인방이 전권을 행사하고 있고, 주민의 동요와 쿠데타를 막고자 평양에 계엄령을 선포했다고도 주장한다.
하지만 이 내용은 2014년 온라인에 확산한 지라시와 똑같다. 또 언급된 아시안게임은 2014년 인천서 열린 아시안게임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대남 담당비서가 전격적으로 남한을 방문했다. 그리고 김양건은 2015년 말 숨졌다.
이미 거짓으로 확인된 뉴스가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맞물려 재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은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처음 제기했다. 매체는 20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매체 CNN 역시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심혈관계 수술을 받다 심각한 위험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한 것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이 참배에 불참한 건 집권 이래 처음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미국 매체 NBC는 "김정은 위원장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라고 속보를 냈다가 삭제했다. 해당 속보를 보도했던 기자는 삭제 후 정정보도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