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커피 한 잔 값 수준이었던 제주도 비행깃값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20일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달 말 시작되는 '황금연휴'에 제주도 비행기 티켓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

오는 30일 서울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비행기 편도 티켓값은 10만 6천 원 정도다. 다음 달 5일 제주에서 서울 김포로 돌아오는 티켓값도 마찬가지다.

이는 항공 운임 가격이라 실제 결제 시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 사용료 등이 추가된다.

이달 가격을 살펴보면 다른 날짜의 항공권도 1만 원~5만 원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월 초 이 항공사에서 3천 원의 초저가 티켓을 비롯해 만 원 이하 편도 티켓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값이 많이 오른 것이다.

그런데도 오는 30일 출발하는 항공편은 오전 6시 40분부터 오후 3시 15분까지 모두 매진이다.

다른 항공사들의 티켓 가격도 올랐다. 진에어의 경우 서울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비행기 편도 티켓값이 최소 7,900원에서 시작하지만 오는 30일에 출발하는 티켓은 8만 6,900원이다.

제주항공도 오는 30일 출발하는 비행기 편도 티켓값은 10만 6,500원 수준이다.

항공권 가격은 이달 말 '황금연휴'가 시작돼 여행객들이 늘었기 때문이라 추측된다.

부처님오신날에 이어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등이 이어지며 다음 달 4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엿새 동안 휴일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간 제주도뿐만 아니라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호텔들은 대부분 예약이 완료돼 만실 상태라 전해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짐에 따라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다음 달 5일까지 추가 연장했다.

바이러스 재확산 최대 고비가 눈앞에 닥친 가운데, 제주도는 공항·항만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한 발열 체크와 워크스루 진료소를 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