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지난 19일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지역이 많아 시민들의 외출이 다소 잠잠해질 것이란 기대는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9일에도 어김없이 서울 도심은 인파들로 넘쳐났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태원을 방문했는지 알 수 있다.
사진을 확인해보면 대다수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긴 하지만 길거리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도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데에는 최근 줄어든 확진자 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8명 발생하며 신천지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이는 신천지 사태 초반 3자리 숫자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때와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상황으로 상황이 다소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듯 해외와는 다르게 안정적인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월 19일 이후로 3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도 시민들의 외출을 부추기는 요소다.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우리들은 괜찮아, 걸려도 안 죽어"라는 인식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아직 전 세계적인 유행이 진행 중이고,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 전까지 장기적으로 유행이 악화와 완화를 반복할 것으로 본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오늘도 의료현장에서 마스크 자국이 얼굴에 선명한 채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들의 얼굴을 떠올려달라"라는 정 본부장의 말처럼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