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중단됐던 병역판정검사가 오늘부터 다시 시행된다. 검사가 중단된 지 8주 만이다.
20일 병무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부터 본인 희망자에 한해 병역판정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병무청은 지난 2월 24일부로 병역판정검사를 잠정 중단했다. 당초 검사를 2주간 중단하기로 했으나, 이달 17일까지 추가 연장조치에 들어갔다.
병무청은 "검사 재개는 검사 중지로 인한 현역병 충원 차질을 방지하고, 병역의무이행 지연에 따른 민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코로나19의 증가세가 줄어드는 추세나 모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검사 전 '건강 상태 질문서'를 받기로 했다.
질문서에 따라 14일 이내 외국에서 입국한 사람, 코로나19 집단 발생 시설 방문자, 자가격리 해제 1개월 이내자 등은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병무청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사 시설 입구에 사전 선별소를 설치해 당일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계로 수검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오한·기침 등 호흡기 이상 증상이 보일 경우 입장이 불가능하다.
검사장 내에 수검자들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1m 이상 간격을 두고 '지그재그' 형태로 앉아 검사를 받게 된다.
병무청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 평소 1일 평균 수검 인원(160명)보다 적은 100명 선에서 검사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국방부 등 관계부처 협조를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할 것이다"라며 "원활한 현역병 민원 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