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결혼한지 한달된 남편이 성관계 거부하고 야동보며 자위만 해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커플이 가장 뜨겁게 불타오를 때는 언제일까.


첫 관계를 가진 뒤의 커플일까. 아니면 섹스의 참맛을 알게 된 시기의 커플일까. 분명 많은 사람이 신혼을 꼽지 않을까 한다.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신혼부부는 언제든 서로의 몸을 탐닉하며 뜨거운 시간을 보낸다.


많은 신혼부부가 침실과 드레스룸은 물론 거실 소파 위, 화장실, 부엌, 식탁 위, 다용도실 그리고 현관문 앞 등에서 관계를 가진다고 입을 모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세계'


화끈하게 시간을 보내느라 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그 과정에서 사랑이 더욱 단단해지고 커진다는 게 신혼부부들의 증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모든 신혼부부에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나 보다. 한 남성의 아내는 "결혼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남편이 관계를 거부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1달 차인 30대 여성의 하소연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4년 사귀고 이제 결혼한 지 1달"이라면서 "남편이 연애할 때는 자상하게 대해주고 많이 위해줬는데 지금은 완전 변했다"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빨리 임신하고 싶어서 관계를 하고 싶은데, 도무지 하려고 하지를 않는다"라면서 "제가 막 사정사정해야 겨우 한번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럴 때마다 자존심이 상해서 처량함마저 느낀다고 한다. 남편은 웬만하면 섹스를 하지 않고 야동을 보며 자위하는 것으로 본인의 욕구를 달래고 있다.


연애할 때만 해도 하루에 몇 번씩 관계를 가질 정도였지만, 어느새 그것은 그저 과거의 일이 되고 말았다.


A씨는 "요즘에는 각방을 쓴다"라면서 "억지로 오라고 해야 겨우 한 번 오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신랑이 요즘 재택근무를 시작해 괘씸죄로 밥을 해주지 않았는데 '해달라'고도 안 하고 혼자 3끼를 다 챙겨 먹더라"라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스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행복을 키워나가야 할 시기에 벌써부터 권태기를 넘어 남남이 돼가고 있는 상황 때문에 A씨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A씨의 호소에 의아함을 느꼈다. 한 누리꾼은 '동성애자'에게 위장결혼을 당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그 의견에 많은 누리꾼이 동의했다.


다른 분석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혹시 결혼 전과 후의 몸무게에 어떤 변화가 있느냐?"라고 물었다. 댓글을 단 한 누리꾼에 따르면 맘카페이 A씨가 올린 글에서 그의 몸무게 변화를 추측할 수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세계'


A씨는 다른 글에서 "몸무게 앞자리 숫자가 8이 됐는데, 요요현상이 왔고 다이어트 때문에 정말 힘들다"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혼여성 10명 중 7명 이상이 부부 사이의 갈등을 풀 수 없다면 헤어지는 게 낫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반부터 불행하게 사느니 차라리 다른 행복을 위해 갈라서는 게 맞다고 여기는 부부가 더 많은 것이다.


이는 구태여 자존감이 떨어지게 만드는 배우자와 관계를 쌓아갈 필요는 없다고 여기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