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 15일에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서울 강남갑에서 당선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 강남구 재건축 지역에 탈북자 새터민 아파트 의무비율로 법제화시켜주세요'라는 게시글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냉전 시대의 수구적 이데올로기의 장벽을 넘어 태구민씨를 선택해 준 강남구민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시대정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의 수는 약 4만 명에 달하고 매년 1천 명 내외의 탈북자들이 국내로 입국하는 추세다"라면서 "현재 이분들에 대한 복지와 특히 안정적인 거주지가 급히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남구 전지역을 대상으로 재건축, 재개발 시 의무적으로 새터민 아파트를 넣어달라고 청원했다.
그는 "강남구민들의 높은 정치의식을 기반으로 생각해볼 때 반대는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강남의 높은 생활 수준을 그분들이 삶으로 체험한다면 분명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도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더불어 현재 중국의 조선족분들도 귀화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데 이분들의 정착지도 강남에 넣어주는 것을 고려해달라"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18일 오전 8시 기준 11만 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이 올라온 지 이틀도 채 되지 않아 11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청원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탈북민 출신인 미래통합당의 태구민 당선인을 뽑은 강남갑 유권자들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BBC, CNN, NBC 등의 외신들 또한 탈북민 출신으로 국회의원이 된 태구민 당선인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