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중국의 시진핑 정부가 게임 내에서 외국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까운 시일 내에 배틀그라운드(배그), 오버워치 등의 온라인 게임에서 일명 '핵쟁이'로 불리는 부정 프로그램 사용자들의 수가 줄어들게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타이완뉴스 등 다수 해외 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이 게임 내에서 외국인과의 소통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공산당은 이미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된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외국인과의 채팅 및 소통 기능을 전면 차단한 바 있다.
특히 단순히 커뮤니케이션 기능뿐만 아니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채팅 및 길드 시스템 등을 갖춘 게임 역시 통제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규제가 지나 4월 초 홍콩의 사회운동가 조슈아 웡이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시진핑 주석을 조롱하는 창작물을 선보인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전 세계에 널리 퍼진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현재 중국 내부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에서 '좀비', '전염병', '죽음' 등 질병과 관련된 단어는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전염병을 소재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 '전염병 주식회사'가 앞서 중국에서 판매 중지 조치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규제 예고는 게이머들의 민주적 자유와 기본적인 권리를 앗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다만,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전 세계에서 핵 사용자가 가장 많이 있는 중국이 온라인 게임 에서 빠진다면 분명 게임 환경은 더욱 깨끗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