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삶의 마지막을 앞둔 사람들의 솔직한 감정 '대전 블루스', 보도스틸 10종 공개

사진 제공 = 델로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호스피스 병동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 '대전 블루스'가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희로애락을 담은 보도스틸 10종을 공개했다.


영화 '대전 블루스'는 김용을 작가의 희곡 '손님'을 원작으로 호스피스 병동에 근무 중인 정신과 전문의와 말기 암 환자들, 그들의 가족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개된 보도스틸은 기쁨, 슬픔, 분노, 즐거움 등 죽음을 대하는 사람들의 솔직하고 다양한 감정들을 담았다. 



사진 제공 = 델로스


먼저, 점차 줄어드는 환자의 숨소리를 확인하며 죽음을 지켜보는 강 박사의 얼굴에서는 절제된 슬픔이 느껴진다. 유리병에 담긴 심장을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에서 환자들의 죽음을 목격하며 느끼는 무거운 마음이 전해진다. 


병원 동료인 김 간호사(현서영 분), 말기 피부암 환자 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어두운 병실을 밝히는 소소한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한편 홀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는 조 박사는 무언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 궁금증을 유발한다.



사진 제공 = 델로스


불꽃놀이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기현과 지인의 데이트(?) 장면은 둘 사이의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담았다. 그러나 강 박사와 마주 보고 있는 지인,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병원장과 조 박사의 장면은 언제나 죽음의 상황이 감도는 호스피스 병동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말기 암 환자들의 곁에서 예견된 이별에 아파하는 두 박사의 축 처진 어깨에서 슬픔이 느껴지다가도, 병원을 벗어나 의사 가운과 환자복 대신 화려한 옷, 찢어진 바지를 입고 거리를 달리는 강 박사와 지인의 표정이 이내 즐거움을 준다. 


사진 제공 = 델로스


마지막으로 대전의 명소라 할 수 있는 엑스포 대교를 물들인 노을은 저물어가는 하루의 끝이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삶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영화의 여운을 더한다.


삶의 끝자락에 선 환자들과 그들을 지켜보는 주인공 의사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겪지만 누구에게나 낯선 '삶과 죽음'에 대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휴먼 드라마 '대전 블루스'는 오는 23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제공 = 델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