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조선시대에 태어나신 112세 할머니도 투표장 나와 '1표'를 행사했다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4년간 민의를 대표할 일꾼이 가려지는 오늘(15일),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몰렸다.


고령의 유권자들도 빠지지 않고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1표를 행사하고 있다. 대구시의 최고령 유권자인 문대전(112) 할머니도 마찬가지였다.


15일 1909년생으로 올해 112세(만 111세)인 문 할머니는 이날 오전 복현2동 제6투표소에서 선거를 마쳤다.


투표소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아들 정원복(56)씨와 함께, 마스크를 쓰고 투표소에 등장했다. 아들의 손을 꼭 잡고 모습을 드러낸 그는 아들과 셀카를 찍고 활짝 웃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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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할머니는 오전 일찍부터 사람이 북적대자, 투표소에 마련된 의자에서 대기했다가 줄이 어느 정도 빠지고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나라에 직선제가 시행된 1987년부터 지금까지 한 차례의 선거도 빠지지 않고 모두 참여했다. 이날 총선을 비롯해 2018년 지방선거,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역시 마찬가지다.


아들 정씨는 "요즘도 어머니는 TV를 보면서 후보자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신다. '저 사람은 왜 우노', '머리칼은 왜 깎노', '평소에 좀 잘하지' 같은 말들도 하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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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총선은 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역대 최고 투표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0~11일 진행된 사전투표율도 종전 최고치였던 대선(26.1%P)보다 0.6%P 오른 26.7%를 기록했다.


다만 결과 발표는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자가격리된 유권자가 오후 6시부터 투표를 시작하고,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개표해야 되기 때문이다.


당선자 윤곽은 지역구의 경우 16일 오전 2시, 비례는 같은 날 오전 6시쯤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