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방역하고 있는 한국에 '헬프콜'을 보냈다.
이에 응한 한국은 60만 개의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미국에 수출할 방침이다.
13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키트 수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미국 연방비상관리국이 보낸 화물수송기는 검사키트를 싣고 한국 시간으로 오는 14일 밤에 미국을 향해 이륙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와는 별도로 15만 개 분량의 검사키트도 조만간 추가로 수출될 예정이다.
한국 업체들이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지방 정부에 검사키트를 수출한 적은 있지만 연방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수출이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아직 충분한 진단 키트가 확보되지 못한 탓에 한국에 적극 지원 요청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정부가 신속하게 업체들을 소집해 검사키트 개발을 독려한 덕분에 충분한 분량의 검사키트를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한편 앞서 검사키트 개발에 나섰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검사키트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급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뒤늦게 민간 업체들도 검사키트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지만 여전히 공급에 비해 수요가 부족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