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가 지난해 출연했던 팟캐스트 방송이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박순자 미래통합당 후보는 과거 김 후보가 참여했던 팟캐스트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박 후보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의 몸과 성을 상품화, 도구화, 희화화하는 풍조를 지적하고 이와 관련해 국민을 기만한 정치인의 이중적 행태를 알리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언급한 문제의 팟캐스트 방송은 '쓰리연고전' 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월부터 공개됐다. 김 후보는 2월부터 여러 차례 출연했다.

"연애 고수 vs 연애 XX. 세 연애 XX들이 펼치는 막무가내 연애 토크"라고 소개된 이 프로그램에는 김갑수 평론가, 이동형 작가, 박지훈 평론가 등이 출연했다

통합당 측에 따르면 해당 방송에서 진행자들은 "너 결혼 전에 100명은 X먹고 가야 한다", "시댁에서 남편이랑 한 적 있어요?", "가슴이 머리만 하네" 등 각종 성적 은어와 여성 비하적 발언을 했다.

통합당은 "김 후보 역시 이 방송에서 진행자들의 성 비하 발언들을 함께 웃고 즐겼다"며 "저도 저 정도면 한달 뒤 결혼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맞받아치는 등 여성과 성에 대한 품평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진행자들은 특정 여성 몸매를 이야기하면서 욕설과 품평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 시청자가 보내온 여성의 사진을 보며 "가슴 크다 씨X. 개XX"라는 말도 스스럼없이 내뱉었다.

다만 김 후보가 성적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 그러한 이야기가 난무하는 곳에 김 후보가 출연한 게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출연자들이 욕설은 물론이고 각종 성적 은어와 성적 비하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어 대화가 너무 저급하고 적나라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를 언급해 "여성의 몸 사진을 보며 한마디씩 품평하는 행위가 'n번방'에서 성 착취 물을 보며 품평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즉각 사퇴하라고 외쳤다.

통합당 측은 인권과 성 평등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민주당의 기조와 김 후보의 방송에서 한 발언은 정면 배치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