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만들어 '슈퍼 전파자'로 불리는 대구 지역의 31번째 확진자.

그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로 수많은 접촉자와 확진자를 만들어 냈다.

이랬던 그가 자신의 동선에 대해서도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의 행정조사로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31번 확진자의 교회 내 동선에 대해 허위진술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31번째 확진자는 2월 9일과 14일에만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같은 달 5일과 16일에도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보건 당국은 당초 진술과는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31번 확진자가 허위 진술을 했는지 아니면 확진돼서 여러 가지 경황이 없어서 진술이 헷갈리는지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그러나 채 행정부시장은 "기본적으로는 당초 진술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31번 확진자가 교회 2, 5, 8, 9층을 다녀간 내용을 확인했다"며 "2월 16일에는 당초 4층만 방문했다고 진술했지만, 7층도 다녀갔다"고 전했다.

위 동선이 역학적, 방역적인 관점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지 대구시는 질병관리본부에 영상을 보내 확인할 방침이다.

이같은 소식에 전국민적인 분노가 일고 있다. 31번째 확진자의 거짓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 환자는 자신의 신상이 공개된 뒤 코로나19 관련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