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들아, 엄마 아빠 왔어. 보고 싶다"
지난 12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의 세월호 침몰 해역에는 자식을 바다에, 그리고 가슴에 묻은 부모들이 모여들었다.
12일 뉴스1은 4·16가족협의회 유가족 40여 명과 일반인 유가족협의회 5명 등 관계자 80여 명의 여정을 보도했다.
이날 오전 7시57분쯤 목포해경 전용부두에서 목포해경 3015함을 타고 출발한 이들은 약 3시간 만에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초속 14~16m 바람이 불던 6년 전 그때 그 장소였다.
유가족들은 갑파능으로 나와 선상 추모식을 진행했다. 가족들은 부표를 향해 국화를 던지며 추모식을 진행했다.
6년이나 지났지만 아픔은 여전했다. 아들을 잃은 엄마는 "너무나 보고 싶은 아들아, 엄마 왔다"고 외치며 "미안하다"고 소리쳤다.
"매년 찾을 때마다 가슴이 무너진다"
고 정동수 군의 아버지는 조금씩 사람들 기억에서 잊히는 것이 유가족을 더욱 힘들게 한다고 했다. 매년 방문할 때마다 조금도 나아질 기미 없이 가슴은 똑같이 무너진다고도 말했다.
해경은 이번 선상 추모식에 3000톤 급 경비함을 제공했다. 추모식을 전폭 지원하라는 김홍희 해양경찰청장 지시에 따라서였다.
선상 추모식은 참사 6주기가 되는 16일에 한 번 더 열릴 예정이다.
4·16재단은 추모식과 함께 오는 16일 단원고가 있는 안산과 세월호가 출발했던 인천에서 기억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