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경기도 성남시에서 일가족 3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미국에서 입국한 아들이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과정에서 전염된 것으로 보고 일가족에 대한 추가 동선 파악에 나섰다.
11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중원구 중앙동에 사는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가족이다.
A씨는 지난달 31일 미국에서 입국해 외국인 임시 격리시설에서 1차 진단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대상에 해당돼 성남시에 있는 자택으로 이동한 A씨는 일주일가량 지난 7일부터 이상 증상을 호소했고 9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확진 소식에 방역당국은 A씨와 함께 거주하던 일가족 모두를 상대로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A씨의 아버지를 비롯한 어머니와 여동생까지 일가족 모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 측은 "A씨가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생했고 A씨와 일가족 모두 대부분 자택에 머물렀다고 한다"고 밝혔다.
A씨 가족은 자가격리 수칙을 대부분 지켰으나 음성 판정이 일주일 만에 양성으로 뒤바뀐 거라 진단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A씨의 자택에 대한 방역은 완료했고 만약을 대비해 이들 일가족에 대한 동선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