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아침고요수목원, 오는 17일부터 '봄꽃축제' 강행한다

Instagram 'morningcalm_garden'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여의도와 잠실을 비롯해 전국 각지 벚꽃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강원도 삼척과 제주, 부산 등 지역 역시 눈물을 머금고 유채꽃밭을 갈아엎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완전히 박멸하기 위해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봄꽃을 구경하겠다고 모여드는 인파에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한 정부의 결정이다.



Instagram 'morningcalm_garden'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한 대형 수목원이 매년 진행하던 봄 축제를 취소하지 않고 그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경기 가평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이다.


11일 아침고요수목원(한정현 본부장) 측은 오는 17일부터 5월 24일까지 봄 최대의 축제인 '봄나들이 봄꽃 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수목원은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지금까지 문을 닫지 않은 채 연중무휴로 운영돼 왔다.


다만 이번 봄꽃축제에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해마다 진행됐던 공연과 이벤트 등의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또한 입구에는 코로나19 예방수칙 안내를 부착해 관람객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을 당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감염 예방 수칙을 지킨다 해도 축제를 진행함으로써 사람들이 몰린다면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0명 추가돼 총 1만 48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 이후 하루 사이 발생하는 환자 수가 50명 안팎을 유지하며 점차 확산 속도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정부는 여전히 집단 감염 등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