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피땀 흘려 환자 치료한 의료진 수당 안 줘놓고 '뉴스' 나오자 그제야 준 대구시

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코로나19 사태를 위해 자진해서 현장으로 온 의료진들에게 여지껏 수당도 지급하지 않았다던 대구시.


이후 대구시가 수당을 줄 여건이 됐음에도 주지 않고 있던 사실이 밝혀졌다. 대구시는 보도가 나간 다음에야 부랴부랴 의료진들의 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MBC '뉴스데스크'는 의료진에게 수당을 주지 않았던 대구시가 뉴스가 나간 이후 황급히 지급에 나섰다고 후속 보도했다.


수당 지급을 미루고 있다는 주장에 당초 대구시는 "정부 지침이 바뀌어서 그랬다"며 책임을 우선 정부에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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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당초에는 2주 단위로 지급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럴 땐 4대 보험 같은 것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 지침이 3월에 바뀌면서 한 달 단위로 지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여준성 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정면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정부가 3월 3일부터 일찌감치 대구시에 의료인 인건비로 수백억원을 내려보냈는데 왜 아직도 급여를 안 줬느냐는 내용이었다.


또한 수당을 한달에 한번씩 지급하는 걸로 정부 지침이 바뀌었다는 대구시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지침이 있다면 공개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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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대구시는 "지침 해석 과정상 서로 오해가 있었다"면서도 책임을 인정했다.


결국 대구시는 총선 이후에나 주겠다던 수당을 이날부터 부랴부랴 지급하기 시작했다.


총선이 끝나는 다음 주 후반부터 밀린 여비와 수당을 줄 수 있다고 했던 말과는 전혀 다른 행정처리다.


이와 관련해 대구 의료진들은 "충분히 지급될 수 있던 여건인데도 불구하고 언론 제보로 인해 떠들썩하게 받았다는 생각에 끝맺음이 좋지 않았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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