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했다.
해외 유입과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하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런 가운데 봄철 유채꽃밭에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부산시가 결국 강서 대저생태공원 꽃밭을 갈아엎었다.
지난 10일 부산시는 정부 차원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조치에 발맞춰 대저생태공원 유채꽃을 조기 파쇄하기로 했다.
이날 유채꽃 제거 작업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대저생태공원 유채꽃밭은 매년 수많은 상춘객이 몰려드는 지역 명소다.
갈아엎는 유채꽃밭의 규모만 76만여㎡로 상암 월드컵경기장 축구장 넓이의 80배가 넘는 규모다.
농업기술센터는 트랙터 2대로 꽃밭을 갈아엎기 시작해 다음 주 초까지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트랙터로 유채꽃밭을 갈아엎고 있는 와중에도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유채꽃밭을 조기 파쇄한다고 하자 때를 놓칠 수 없어 작업하는 와중에도 기념사진을 찍으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난달 28일부터 차량 진입을 금지하는 등 조치를 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유채꽃밭을 찾는 상춘객들로 인해 부산시는 조기 파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애초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이곳에서 제9회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를 열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찌감치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부산시 낙동강 사업본부 관계자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해 조기 폐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