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7년 만에 돌아온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 시리즈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엄청난 인기를 반증하듯 최근 닌텐도 스위치를 구할 수 없어 게임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사람이 많다.
아쉬운 마음과는 별개로 국내 유저들은 언젠가 재입고될 닌텐도 스위치를 기다리는 희망이 있지만 중국 유저들은 그런 희망마저도 없어질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동물의 숲과 관련된 모든 상품 목록을 처분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지침에는 최근 동물의 숲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최근 온라인 상에서 홍콩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홍콩인 '조슈아 웡'은 트위터에 "중국정부가 중국 내 동물의 숲을 금지했다"라는 글을 남겨 위 주장에 신빙성을 더한다.
최근 동물의 숲 게임 안에서 '광복 홍콩 시대 혁명', '홍콩 독립' 등의 문구를 작성하며 온라인 시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런 게임 화면을 SNS에 게시하며 아직 시위가 끝난 것이 아님을 알리고 있다.
실제로 트위터에는 홍콩 민주화 시위와 관련된 동물의 숲 사진이나 영상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같은 온라인 시위가 이어지자 결국 참다못한 중국 정부가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홍콩 민주화 시위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로 중국의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홍콩인들의 의지가 담긴 것이었다.
당시 홍콩인들의 시위 모습과 이를 탄압하는 정부의 모습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만큼 홍콩 시위는 중국 정부에게 민감한 부분일 수밖에 없다.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국 정부의 이번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