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국회의원 선거 홍보에 은근슬쩍 정은경 질본부장 사진 이용하는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와 사투에 한창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여권 후보자의 유세에 활용되고 있어 논란이다.


일부 민주당 후보가 공보물에 정 본부장의 사진을 협의도 없이 갖다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권에서는 잇따라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유권자에게 배송된 공보물을 살펴보면 정 본부장의 사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서울 동작구을의 이수진 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 본부장이 대화하는 사진을 전면에 싣기도 했다. 이 사진엔 "코로나 위기, 국민을 지키는 정부만이 돌파할 수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크거나 작은 집단 감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를 활용한 마케팅이 나오는 것은 여권의 안일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후보뿐만이 아니다. 서울 강서구갑의 강선우 민주당 후보도 공보물 6·7페이지 두 면에 걸쳐 문 대통령이 정 본부장을 만나고 있는 사진을 실었다.


사진엔 "코로나19로 세계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대한민국도 큰 위기에 빠질 뻔했습니다"라며 "그러나 우리 정부 여당의 침착하고 성숙한 대응과 질병관리본부의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외에도 경기 고양시병의 홍정민 후보, 경기 평택시을의 김현정 후보 등도 정 본부장의 사진을 공보물에 실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원석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표만 된다면 영혼까지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 승리에 대한 집착으로 최소한의 양심도 염치도 저버린 민주당"이라며 "자신들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정은경 본부장 사진을 선거홍보물에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방역의 사령탑으로서 헌신해 온 정 본부장의 얼굴을 팔아서라도 국민의 환심을 얻겠다는 비열한 꼼수"라며 "이들이 집권당으로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개탄스러울 지경"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