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가 주요 증시를 덮친 가운데, 삼성전자만큼은 굳건히 자리를 지켜냈다.
7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5조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59조8848억원)보다 8.1%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6조2333억원)에 비해서는 2.7% 늘었다.
영업이익이 6조3,000억원 정도였던 증권사 컨센서스를 감안하면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기대치를 낮추며, 5조원 후반대를 전망한 곳이 많기도 해 실적 선방이 도드라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각각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퀄컴, IBM, 바이두 등이 주요 고객사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DDI 분야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도 성적표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이 실적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제대로 반영된 건 아니다. 코로나19 여파는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반영되고 있어 2분기 실적은 크게 나빠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