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문 대통령에게 "경기 거지 같아요" 말했다 악플 테러 당한 반찬가게 사장님 근황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기가 거지 같다"고 말해 불특정 다수에게 신상을 털리는 등 피해를 입었던 반찬가게 사장님이 그 일로 아직까지 괴로워 하고 있다.


6일 중앙일보는 해당 반찬가게 여사장 A씨에게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녀의 근황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그 일로 인해 약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누군가 내 자격증을 찍어 인터넷에 신상을 공개했고 악플이 줄줄이 달려 괴로웠다"며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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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에도 퇴근길에 어떤 남자가 다가와 '왜 대통령에게 욕했냐'고 따지며 위협했다"며 "대한민국에서 서민이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면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날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낮에는 안정제, 밤에는 수면제를 먹고 있다는 A씨다.


A씨가 신상까지 털리며 괴롭힘을 당한다는 보도가 나온 후 청와대에서는 어떤 위로나 사과도 없었다고 한다.


그녀는 "정부가 이런 일이 없게 막아 줘야 할 텐데 서민을 밟아 놓고 아무 연락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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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이 시장에 와서 똑같이 '경기 어떠냐'고 물으면 대답을 안 하겠다는 A씨. 그녀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월 9일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살피기 위해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한 반찬가게를 들른 문 대통령이 가게 주인 A씨에게 요즘 경기가 어떠냐고 묻자 A씨는 "경기가 거지 같다"며 하소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