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삼성전자 영업이익 '폭망' 예상...주가 더 하락할 수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예상 실적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은 이전 추정치보다 11%, 목표주가는 9% 낮춰 잡았다. 

2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18% 상승한 4만 6,800원으로 마감했다. 소폭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전 주가가 6만원을 상회하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이에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7만 5천원에서 6만 8천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스플레이·가전 등의 수요가 부진하고 제품 출하량과 판매량이 감소했다"면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6조 2천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 추정치는 전기 대비 13%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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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35조 1천억 원으로 작년보다 25%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11%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증시 급락이 이어진 지난 두 달간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 매수에 나선 이유는 '삼성전자 주식은 갖고 있으면 언젠가 오른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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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달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14개 증권사 중 7곳은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타격이 완전히 진정되지 않았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는 점 등을 불안 요인으로 보고 있다. 


장경영 한경 생애설계센터장은 "아무리 우량주라 하더라도 주가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단기 급락을 단기 회복으로 연결하는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가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쫓기지 않는 여윳돈으로 투자하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