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미안해 답장이 너무 늦었지? 잠깐 일 좀 하느라"
내가 카톡 한 지 1분밖에 안 지났는데도 답장이 늦어 미안하다며 어쩔 줄을 모르는 남자친구다.
괜히 장난기가 발동해 토라진 척하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어떻게 하면 화를 풀어줄 수 있을까 전전긍긍하는 남친의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피식 웃으며 장난이었다고 답하려던 찰나에 울리는 남친의 전화를 받으면 많이 삐졌냐며 조심스레 묻는 목소리가 들려와 가슴이 몽글몽글해진다.
참았던 웃음을 터뜨리며 화 안 났다고, 거짓말이었다고 말하면 그제야 "뭐야 놀랐잖아~"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곤 다시 자신의 하루를 재잘재잘 공유하기 시작한다.
내가 이렇게 사랑받는구나, 그의 일상에 내가 스며들었구나 싶어 오늘도 내 하루는 그로 인해 행복하다.
연애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연락'이다. 상대방이 애타게 기다리지 않도록, 걱정하지 않도록 신경 써서 칼같이 답해주는 것만큼 최고인 것은 없다.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디에 있는지 등 바쁘더라도 최대한 연락해주려는 사람에게는 굳이 확인받지 않아도 찐 사랑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여기에 단답을 하지 않고 성의 있고 예쁜 말까지 해준다면 절대 놓쳐선 안 될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이런 사람은 연락을 기다리는 사람이 어떤 심정을 갖고 있는지도 헤아릴 줄 알기 때문이다.
연락은 또 하나의 표현이자 관심이다. 연락만 잘해도 상대방에게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바로 느낄 수 있다.
지금 이 기사를 읽는 순간에도 울리는 남친의 카톡을 보며 미소를 띠었다면 그 남자를 절대 놓치지 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