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범인은 아빠야"···엄마·동생 죽인 날 자기도 살해당할까봐 다급히 친구에 문자 보낸 소녀

KBS2 '제보자들'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제보자들'이 일가족을 죽음까지 몰고 간 가정폭력범의 참혹한 민낯을 공개한다.


오는 2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숨진 가족의 SOS - 살인의 이유'라는 부제로, 일가족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가정 폭력 사건을 재조명한다.


지난달 12일 경남 진주의 한 주택가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엄마와 아들은 각각 다른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딸은 몸에 자상이 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KBS2 '제보자들'


특히 딸은 사건이 발생할 때 친구들에게 '범인은...'이라는 말과 함께 '아빠다'라는 문자를 보냈다가 삭제했다고 해 의문을 키웠다.


사건 발생 3일 후 도주한 범인은 검거됐고, 범인은 다름 아닌 숨진 모자의 남편이자 딸의 아빠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생전에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성실하게 살았다는 故 이윤진(가명) 씨는 2년 전 폭력적인 남편을 피해 아이들과 같이 집을 도망 나왔고 진주에서 새로운 집을 얻어 살았다.


원체 폭력성이 강한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돌아왔던 건 남편의 의심이었고 결국 남편은 아내와 아들을 살해, 딸에게는 평생 씻지 못할 상처를 남겼다.


KBS2 '제보자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아내와 싸우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우발적 범행으로 보기에는 수많은 의혹이 있었다.


때문에 '제보자들'은 아내를 향한 분노가 왜 아이들에게까지 향했던 건지, 또 남편은 왜 부부싸움 후 7시간 뒤에 아내를 살해한 건지 그 진실에 대해 추적한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어촌계원들을 위해 손해를 감수해가며 노력했다는 어촌계장과 자신들은 어촌계장의 이익에 이용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어촌계원들을 둘러싼 '어느 작은 섬마을 수상한 어촌계에 대한 추적'도 함께 그려진다.


한편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