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주유소 휘발유값 1년 만에 '1,3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국제 유가가 폭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의 휘발윳값도 ℓ당 1,300원대까지 내려갔다.


전국 평균 휘발윳값이 ℓ당 1,400원선을 밑돈 건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지난해에는 유류세를 인하하는 등 정부의 정책에 따라 휘발윳값이 떨어졌었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30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윳값은 ℓ당 1,398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ℓ당 1,500원대였지만, 30일 새 ℓ당 100원 이상 급락했다. 앞서 주간 단위 휘발윳값은 지난주까지 9주 연속 하락했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경윳값은 낙폭이 더 심하다. 30일 기준 1,204원까지 떨어져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값을 기록했다. 조만간 1,10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소 2~3주간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제 유가의 하락 폭이 워낙 커 휘발윳값도 1,2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는 2~3주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국제 유가는 코로나19의 확산세에 수요가 줄어든 데다, 이달 초 시작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증산 경쟁에 따라 대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순쯤부터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됐으며, 최근에는 20달러 초반대에서 맴돌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7.4% 내린 19.92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브렌트유 5월물 가격도 30일 17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