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우리 아빠 살려 주세요"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오가 아빠 개리와 복싱 대련을 펼치는 상대에게 간절히 뱉은 말이다.
비록 상황은 연출된 것이지만 이를 눈앞에서 바라본 하오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고,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이 장면은 지난 15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송출하며 논란을 낳았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은 "아이 보는 앞에서 너무 폭력적인 거 아니냐", "폐지해라 그냥", "누굴 위한 장면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서적 아동학대라고 비판했다.
결국 24일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심의를 요구했다.
해당 단체는 이 같은 행위가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정서적 학대'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해당 문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며 방송 관계자의 엄중한 조치를 부탁했다.
또한 아동의 공포심을 조장하고 흥밋거리로 소비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시각이 사회가 아동을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논란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