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긴 무명 배우 생활을 견뎌온 배우 이정은이 과거 전대를 차고 다닐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공개됐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배우 이정은이 전대를 차고 다닌 이유가 문제로 출제됐다.
이날 배우 차화연은 연극배우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은 이정은이 동료 배우들에게 돈을 빌렸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리고 이정은이 전대에다 돈을 빌려준 사람들 이름을 적어두었다고 밝혔다.
그와 함께 공개된 문제에 답은 "객사했을 때 이 사람들이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서"였다.
이정은은 과거 KBS2 '대화의 희열 2'에 출연해 지난 2000년 도망친 연출가 대신 직접 연극을 연출하며 배우 신하균, 우현, 지진희에게 5천만 원을 빌린 사연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객사라도 하면 엄마 아빠라도 이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해줬으면 해서 (전대를) 차고 다녔다"고 말해 시청자를 감동케 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역시 이정은 인성 올바르고 멋지다", "저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니 빛을 보게 된 것", "선뜻 빌려준 배우들도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정은은 올해 초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을 통해 '대배우'로 거듭났다.
현재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와 tvN '반의반'에 출연하며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